<카미디어>즐겨찾기
작성일 : 2012-02-16 00:00:00 폭스바겐 공장을 가다.
copy : http://server2.carmedia.co.kr/str/11878

독일에 가면, 폭스바겐 유리 공장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구 동독 지역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독일 드레스덴에는, 폭스바겐에서 2002년에 완공한 유리 공장이 있다."

 

이게... 자동차 만드는 공장이다.

호수 위에 유리 건물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폭스바겐은 왜 이런 '오바'를 했을까? 드레스덴은 도대체 어떤 도시인가?

 

 

일단 구글 이미지 검색에, '드레스덴'을 넣으면 이런 사진이 나온다.

사진을 보고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실 것 같다.

이런 건축양식 유행하던 시절에 아주 잘 나갔던 도시.

고로 '유서깊은' 귀족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 건물들은 왕년에 왕이 살거나, 무슨 백작이 살거나, 무슨 백작의 세컨드가 살거나 했던 곳이었다.
요즘은 내부를 약간 개조해서 뮤지엄으로도 쓰고, 무슨 의회 같은 걸로도 쓰고, 모텔호텔로도 쓴다.

이런 건물들이 가득한 드레스덴은, 구 동독시절에도 개발이 거의 제한되었고,

그래서 공장 비슷한 것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왕족, 귀족이 많이 살았던 지역은 그들이 즐겼던 문화, 예술, 공예 등등이 함께 발달하였었다.

덕분에 드레스덴은 손재주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시계나 금속, 유리 공예 등이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왜 폭스바겐은 하필 드레스덴에다가 공장을 지었나?

 

바로 이 차 때문에.

폭스바겐 페이톤. 오버 엔지니어링(기계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완벽한 상태)의 결정체인 이 차를 위해.

국민차만 만들던 폭스바겐이 사활을 걸고, 벤츠, BMW에 대항하는 고급차 한 번 만들 결심을 한 것이다.

 

배기량도 6천CC, 12기통, 게다가 뒤틀림 강성이 2만 뉴튼미터인가 이상 등.
이런 조건 붙이면서, 전혀 새로운 곳에, 새로운 느낌을 위해, 왕족 도시에 전용 공장도 짓고 
세상을 뒤엎을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때 장소로 선택한 곳이 귀족도시 드레스덴 이었던 것..

 

장이 전혀 없던 곳에 공장을 세운려 하니, 드레스덴 시에서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조금이라도 환경을 오염시키면 공장을 문 닫아라".

그래서 폭스바겐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공장 짓기로 한 것이다.

 

원래 녹지였던 공장 부지에 인공 호수를 파고 투명한 유리 공장을 올리게 된다.

투명한 유리는, 폭스바겐의 투명 경영의지가 투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유리가 주변 나무들을 반사시키면서, 공장이 있는 둥, 마는 둥, 그래서 주변 환경을 최대한 지키도록 고안된 것이다.

 

이 유리건물을 지나가는 새들이 부딫힐 까봐, 공장 전체에 새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음파를 24시간 쏴서 새들을 피해가게 한다고 한다.

 

먼저 윗 사진에'상담'이라고 써진 곳부터 둘러보자면..

페이톤 구입하려는 사람이 상담하는 곳인데요.....

맨 위층은 아주 럭셔리한 카페로 직원의 안내를 받고,그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이런 광경이 나타난다.

가죽이랑 휠, 차체 색상, 등등....... 자신만의 페이톤을 디자인하는 곳이다.

 

물론... 나무 장식도 고를 수 있다.

또한 여기서 있지 않은 샘플.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자란 세 살 이하 송아지 가죽에 코카콜라 레드를 칠해주세요,

영창피아노의 검은색 광택으로 칠해주세요 등.

 

뭐 이런 개별적인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저기 놓인 샘플을 집어 들고 책상 위에 늘어 놓고, 샘플들을 책상에 문지르면

앞쪽의 화면에 실시간으로 내가 선택한 색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제 차 저장타워로 가보자.

사진 속 동그란 유리 안에는 방금만든 차들이 저장되어 있다.

 

방금 만든 차들을 저장하는 곳이다.

페인트를 건조하기도 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기도 하고...

 

군데군데 벤틀리도 보이는데, 벤틀리 컨티넨탈 세단은 페이톤이랑 골격이 같아서 이 공장에서도

일부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투명 원기둥 옆에는, 다목적 공간이 있는데..

 

이렇게 레스토랑으로도 꾸며지고....

드레스덴 시에서 행사할 때.... 행사 공간으로도 대여되고...

정기적으로 음악회도 열고, ..... 그런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쓴다고 한다.

한 마디로.. '시민을 향해.... 투명하게 열린 공장' 인 셈......

 

이제는 조립라인으로 가보자.

 

 여기서부터는 촬영 금지.

 

바닥에 자작나무가 깔린 볼링장 같은 조립라인.

 

조립이 시작된  페이톤인지 벤틀리 컨티넨탈인지는 모르지만,

70킬로그램 정도의 전선 뭉치 까는 것부터 작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의사 같은 흰색옷을 입으며 일 하는 사람들.

 

 

투명 유리 공장의 거의 모든 작업은 사람의 손으로 한다.

차체 엔진과 차체 철판을 연결시키는 한 작업(요건 기계의 힘과 정밀함에 의존해야 하는 작업) 빼고

모두 손으로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 아버지, 할아버지가.. 무슨 무슨 공예 장인 이었고, 등등.

손재주는 타고 난 드레스덴 현지인이라고 한다.

 

폭스바겐이 드레스덴을 택한 건.... 이런 양질의 손재주...

그리고 왕의 도시였다는 것.....

 

보통 조립 공장이라면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여기는 좀 다르다.
닦을 것도 없고.. 조일 거 없고.. 기름은 정말 없는 가운데..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투명 유리 공장은 조립 공장이다.

뭔가를 칠하고, 녹여서 틀이 부어서 만들고 하는 작업 등은 드레스덴 인근에서 만들어서

사진속의 친환경 전철로 운반한다.

폭스바겐에서 선로를 깔고, 사람들이 거의 없는 출근 시간 전이나..

새벽 등에만 부품을 실어 나르는 전철이 다니다가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 사람들 타는 전철로 바뀐다.

 

'착한' 발상이다.

 

이제 완성 된 차들은 이런 터널 통과하면서 '옥에 티' 없는지 보면.... 완성

페이톤이 완성 되면 도장 '쾅 '찍고.... 차 저장 투명 타워로 일단 들어간다.

그렇게 며칠 지나거나. 몇 시간 지나거나.... (가끔 아예 안들어갈 때도 있고 등등)

주문한 주인이 찾아오면  '상담' 했던 건물.. 1층에 가서 ... 주인과 첫 만남을 하게 된다...... 번호판도 달고.

 

이렇게 마치 귀한 새 식구 맞이하듯, 공장가서 직접 차 받고 구경하는 독일 자동차 문화는

'참 부럽다'

 

다시 한번 살펴보자면.

 

저 동그란 원기둥은 '차 저장 타워... "

오른쪽이 공장 라인...

차 저장 타워 뒤쪽은 "다목적 공간'

왼쪽은... '상담 공간"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장이 생기길 바라며.....

 

-사진출처:구글,carmedia,폭스바겐그룹-

List of Articles

[르포]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를 가다

  • 등록일: 2012-08-27

'클래식 자동차 쇼'의 보석이라 불리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에 다녀왔다. 콩쿠르가 열린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주변에서는 클래식 자동차 경주 대회, 자동차 경매 등 40 가지가 넘는 자동차 관련 행사가 펼쳐졌다. 그야말로 자동차 축제다. ▲페...

'미니' 타고 유럽 4개국을 달려보니...

  • 등록일: 2012-05-13

▲속도무제한의 아우토반에서 괜히 1차선으로 달리는 차는 없다. 1차선은 추월할 때만 달린다 <전 세계인의 축제 '미니 유나이티드', 유럽 4개국 현지취재> 독일에서 출발,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프로방스에 도착했다. 유럽 4개국 도로를 밤낮으로 달리면서 그들의 교통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 공장을 가다.

  • 등록일: 2012-02-16

독일에 가면, 폭스바겐 유리 공장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구 동독 지역에 있는 유서 깊은 도시, 독일 드레스덴에는, 폭스바겐에서 2002년에 완공한 유리 공장이 있다." 이게... 자동차 만드는 공장이다. 호수 위에 유리 건물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폭스바겐은 왜 이런 '오바'를 했을까? 드레스덴은...

아버지와 벤츠 박물관을 가다.

  • 등록일: 2012-02-14

예순 아홉 아버지와 서른 여섯 아들의 스투트가르트 여행기. 벤츠 박물관과 벤츠 클래식 센터에 가서 차도 보고 사진도 찍었다. 다른 곳엔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아버지는…. ▲ⓒ Mercedos-Benz Media 여기가 벤츠 박물관.... 새 것 같은 올드카 진품명품, 800여 대가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를 좋아...

BMW 공장을 가다

  • 등록일: 2012-02-14

▲ⓒ BMW MEDIA 공장투어는 한 마디로 '하드코어' 1시간 짜리도 있고, 2 시간 짜리도 있다. 저 파란 옷 입은 분이 자동차 공학을 코미디처럼 설명하시는데, 낮에는 헬리콥터 설계회사 엔지니어, 밤에는 저렇게 BMW 공장 투어 가이드를 한다. 그래서 설명이 깊고 맑다. 자동차 공학 공부하시는 분들을 꼭 ...

포르쉐 박물관에 가다.

  • 등록일: 2012-02-13

직접 가실 분들을 위한 주소. Porsche Museum Porscheplatz D-70435 Stuttgart Germany 건축가 로만 델루간이 지은 포르쉐 뮤지엄. 육중한 건물을 3개의 기둥이 받치는 구조로 되어있다. 건설비는 총 1600억원 건물 1층엔 이런 작업장이 있다. 포르쉐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는 총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