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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2-26 18:33:18 '00년식, 00년형'에 관한 의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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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올해 10월 중순 출시된 2018년형 제네시스 G80

【카미디어】 박혜성 기자 = 2018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자동차회사들이 '2018년형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어떤 차는 연말에, 어떤 차는 연초나 중순에도 '2018년식 모델'이 나온다. 이 외에도 '연식'에 관련된 의문들이 꽤 많다. 모두 긁어 모아 답을 찾아 정리했다.

'년식'과 '년형'... 무슨 차이?
원래 '연식'은 말 그대로 자동차가 제조된 해를 의미했다. 단순히 2017년에 만든 차는 2017년식, 2018년에 만든 차는 2018년식이었다. 예전엔 생산 연도가 바뀌어도 딱히 변한 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정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신모델 투입 주기도 점점 짧아졌고, '연식'의 의미도 달라졌다. 생산 시기를 뜻하는 것 외에, (내년을 겨냥해서 더 잘 만든) '신형'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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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엔 '연식'이라고 하면 생산 시기뿐 아니라 '신형'이라는 의미도 있다. 사진은 2018년형 K7

요즈음 '연식'이라고 하면 '최초 등록된 년도' 외에도 '00년형'을 함께 생각한다. 두 의미가 혼합돼 사용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이 때문에 자동차 최초 등록일을 '연식'으로, 제조사에서 말하는 '몇년도 모델'을 '연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중고차 사이트에 '2011/07(2012년형)'이라 적힌 차가 올라와 있다면, 2011년 7월에 등록한 (제조사 기준) 2012년형 모델이라는 뜻이다.

2018년형 모델이 왜 2017년 초에 나올까?
자동차 제조사들은 해가 바뀌기도 전에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곤 한다. 이러한 '연식 변경'은 신차임을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 보면 된다.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수준까진 아니지만, 새로운 기능을 몇 개 추가해서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이라고 어필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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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중순 쉐보레는 현대 코나 출시에 맞서 상품성을 강화한 2018년형 트랙스를 출시했다

특히, 연초나 중반에 신차를 출시하는 건 경쟁 모델이 새로 나왔거나, 판매량이 부진할 때 신형 모델을 빨리 출시해서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쉐보레는 지난 6월 12일 '2018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다음날 공개될 동급 SUV, 현대 코나에 맞서 상품성을 강화한 신형을 내놓은 것이다. 이 밖에도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울 EV가 각각 2월과 3월에 2018년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2017년이 10개월이나 남았는데 2018년형 모델이 나온 셈이다.

올해 사서 내년에 등록한다?
연말에 차를 산 사람 중 일부러 차량 등록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는 10일 동안 등록을 미룰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같은 차라도 12월에 등록하면 2017년식이지만, 1월에 등록하면 2018년식이 된다. 자동차등록증에 최초등록일자가 2018년으로 찍히기 때문이다. 연식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달라지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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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식에 따른 중고차 가격 때문에 연말에 차를 산 후 다음해 초에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임시번호판 제도는 차량 등록 전 새차의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다. 이 기간에 차의 결함이 발견되면 환불이나 교환도 한결 수월하니 가능하면 10일을 모두 채운 후 정식 번호판을 붙이는 게 좋다. 하지만, 10일을 넘겨가면서까지 연식을 바꾸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기간이 지나도 차량 등록을 하지 않으면 최고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기간 등록하지 않고 차를 운행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중고차 가격 차이가 크진 않다.

'차대번호'와 '연식'의 상관 관계
'차대번호'속에도 자동차의 연식이 숨겨져있다. 전 세계 모든 차가 같은 규칙에 의해 17자리로 구성된 차대번호를 받는데, 이 중 열 번째로 나오는 문자가 연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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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대번호의 열 번째 글자를 보면 그 차의 연식을 알 수 있다. 차대번호 속 열 번째 글자 'J'는 이 차가 2018년식임을 뜻한다

계산 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영어 알파벳과 1~9까지 숫자가 연도에 따라 순서대로 사용되는데, 알파벳 I, O, Q, U, Z는 사용되지 않는다. 모든 문자를 한 번씩 다 쓰는데 30년 걸리는 셈이다. 참고로 2017년을 의미하는 문자는 알파벳 'H'였다.

다만, 연식을 뜻하는 글자가 바뀌어 표기되는 시점은 딱 찝어서 얘기하기 힘들다. 차대번호를 17개 문자로 구성하는 건 국제 기준으로 정해져 있지만, 연식과 생산일련번호 등의 표기 기준은 회사마다, 차종마다 제각각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2017년에 산 차의 차대번호에 2018년을 뜻하는 'J'가 적혀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2018년 생산된 차에 2017년 차대번호가 찍히진 않는다.

각자? 역각자? 연식 관련된 복잡한 용어들
자동차 등록일에 따라 연식이 바뀌고, 제조사들도 연식 변경 모델을 일찍 내놓다 보니 '연식'과 '연형'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중 연식이 연형보다 빠르면 각자 차', 반대면 '역각자 차'라고 한다.

각자 차는 2018년식으로 나온 차를 2017년에 등록한 경우를 말한다. 내년도 모델로 나온 차를 올해 사서 등록하면 각자 차가 된다. 역각자 차는 나온지 오래된 차를 뒤늦게 사서 등록한 경우를 말한다. 수입차나 전시차, 재고차 등을 사면 역각자 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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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냐 역각자냐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달라진다

각자냐 역각자냐에 따라 중고차 시세도 달라진다. 만약 18각자 차(2017년에 등록한 2018년식 차)를 중고로 팔 경우엔 2017년식 차와 2018년식 차의 중간 정도로 가격이 매겨진다. 반면, 역각자 차는 연식이 아닌 연형을 기준으로 시세가 매겨진다. 예를 들어, 2017년에 등록한 2016년형 차는 중고 시장에서 2016년형 모델 수준의 가격으로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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