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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디어】 김정철 기자 = 최근 순정 네비게이션의 질이 향상되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순정 네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네비게이션 업체들도 매립형 네비게이션을 전략적으로 출시하면서 비포와 애프터마켓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순정과 매립은 어느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어떤 것이 사용자에게 더 유리할까? 매립형 네비게이션인 파인드라이브 BF300을 통해 그 차이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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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중요한 화면부터 살펴보자. 파인드라이브 BF300은 8인치 1024x8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LED백라이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1024x600 해상도의 맵에 최적화된 설정이다. 대부분의 순정형 네비게이션 역시 8인치 사이즈로 크기 자체는 같으나 해상도는 800x480 WVGA해상도이고, LED가 아닌 CCFL, 즉 형광등 백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정도 스펙이라면 애프터마켓 네비게이션에서 3~4년전에 쓰이던 스펙이다.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할까? 대부분의 자동차는 기획기간을 2~3년 정도 갖는데, 그 때 이미 네비게이션 옵션이 결정된다. 그러나 IT업계에서 2~3년전은 옴니아를 쓰던 시절이다. 최근 형광등을 쓴 800해상도의 네비게이션은 10만원대에도 팔리지 않는다. 옴니아와 갤럭시S4를 비교하는 격이니 사실 비교 자체가 성립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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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리뷰를 끝내야 할까? 아니다. 애프터마켓 네비게이션도 단점은 존재한다. 순정 센터페시아를 뜯어내고, 매립형 마감재로 교체해야 한다. 자동차 흠집 하나에 눈물 짓는 운전자라면 가슴을 뜯어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 순정 마감재 부품도 선택할 수 있으나 몇 가지 문제가 또 남아 있다. 수입차의 경우 매립형 마감재를 구할 수 없는 문제와 시공 업체의 숙련도에 따라 마감 퀄리티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발품팔기 귀찮은 운전자라면 순정형 네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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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라이브 BF300 리뷰로 돌아가 보자. 우선 화면을 켜면 보이는 바탕화면부터 기존 네비게이션과 차별된다. 단순 아이콘 배열에서 벗어나 마치 윈도우8의 타일식 배열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그 중에 터보 GPS화면은 디지털식 속도계와 시계, 뮤직플레이어가 기본 화면으로 잡혀 있다. 외제차종에서 종종 보이던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센터페시아에 들어 온 느낌이다. 이 화면에서 맵선택과 DMB, 디지털 시계, 일정표, 멀티미디어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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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을 작동시키면 번개같이 GPS신호를 잡아낸다. BF300의 가장 큰 차별성은 바로 TurboGPS기술이다. 일반적으로 GPS신호만 수신하는 게 아니라 14일 분량의 위성 궤도 예측 데이터를 DMB로 미리 수신하여 GPS값과 결합시키는 방법이다. 당연히 GPS수신이 빠를 수 밖에 없다. 시동을 걸고 10초 이내에 GPS신호를 잡아낸다. 그에 비해 GPS신호만 잡는 네비게이션은 30초에서 1분 정도가 걸리기도 한다. 람보르기니라면 강남에서 이태원을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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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파인드라이브가 직접 개발한 ‘아틀란 3D HD맵’이 적용되었다. 1024 x 600의 HD급 해상도로 경쟁 제품과 비교한다면 같은 화면에서 1.6배 더 많은 영역을 볼 수 있다. 스크롤링이 쾌적하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다. 검색어를 입력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목적지가 뜨므로 타사에 비해 목적지 찾는 시간이 줄어든다.  출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만든 파인드라이브는 상대적으로 범용성을 강조한 타사맵에 비해 최적화가 잘 이뤄져 있다. 마치 맥과 PC를 비교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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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맵 옵션도 순정형 네비게이션이 아직 채택하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화면을 이분할하여 한 쪽은 2D의 대축척으로, 한 쪽은 3D의 소축척으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전체적인 경로와 세부적인 경로를 함께 살필 수 있다. 대부분의 순정형 맵들은 2D맵을 고수하고 있고, 맵용량 역시 2GB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맵의 복잡성으로 인한 서비스 발생빈도를 줄이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순진한 전략이다. 엔진이나 편의 사항은 최첨단 사양을 도입하려 하지만 순정 네비게이션만큼은 보수적 전략을 유지한다. 자동차 업체도 버린 자식을 굳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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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300은 스마트폰 연동부분도 강화됐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와 연결하여 파인드라이브 본사 서버에 접속하여 목적지 검색 및 경로를 탐색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항상 최신 지도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정확한 길찾기에 도움이 되며, 다른 멀티미디어 메뉴도 제어가 가능하다. 뒤에 아이들이 타고 있다면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DMB 채널을 돌리거나 볼륨제어도 가능하다. 그 밖에 음성인식 기능과 블랙박스와의 연결, 후방카메라 옵션 등 순정형 네비게이션에서만 가능하던 서비스가 상당 부분 가능해졌다. 아직 순정 네비의 기능이 더 다양하지만 대부분 월정액이 드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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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자동차 스피커와의 연동 부분이나 오디오와의 연동성은 순정 네비게이션이 앞선다. 자동차의 기획과 동시에 설계되기 때문이다. 대신 부가기능은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메모기능, 일정관리, DMB, 동영상 코덱, MP3 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BF300이 월등히 앞선다. 다만 멀티미디어 이용빈도는 운전자 습관에 따라 전혀 없을 수도 있으니 큰 구매포인트는 아닐 수 있다. 멀티태스킹은 양날의 검이다. 순정 네비는 정책적으로 주행 중에 멀티미디어나 DMB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BF300은 화면을 이분할하여 한쪽은 네비, 한쪽은 DMB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1.2Ghz에 이르는 CPU스펙 덕분에 버벅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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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식별성도 뛰어나다. 객관적으로 애플 시리나 구글 음성인식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음성인식의 카테고리가 길안내와 기능실행에 집중되어 있고, 버전 9.0까지 쌓아 온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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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카메라 연동 부분은 순정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 부분은 시공업체의 숙련도에 있어 정밀함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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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후서비스 부분도 체크해야 할 점이다. 순정 네비는 고장시 자동차 자체를 입고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동차 제어 부분과 후방카메라 연결 등, 많은 옵션이 네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오디오가 고장 났다고 자동차를 입고시키는 격이다. 운전자로써는 불만이 없을 수 없다. 매립형은 대부분 네비게이션만 떼어내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수리가 끝이 난다. 업데이트 정책도 매립형이 유리하다. BF300은 DMB신호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감시카메라, 뉴스 등을 주행중에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맵 업데이트 비용도 무료다. 그에 비해 순정형 네비는 업데이트가 유료이고, 티펙 비용은 따로 받으며, 과정도 번거롭다. 대신 도난정보나 자동차 제어 같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 하나 추가할 때마다 월정액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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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네비과 매립네비에 대해서 갈등을 겪지 않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순정형 네비가 가격이 저렴해지고,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더욱 고민이 될 것이다. 중형차 기준으로 순정 네비의 평균 가격은 95~100만원선. 그에 비해 파인드라이브 BF300은 매립비용에 따라 후방카메라까지 포함하여 70~75만원선에 가능하다. 갈등이 되는 가격대이다. 그러나 스펙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본문에서 밝혔듯이 순정 네비의 대부분은 최근 10만원대에도 안 팔릴 지난 세대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맵업그레이드 비용, TPEG월정액(구입 2년간은 무료)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비용은 순정네비가 늘어나는 구조이다. 추가 비용과 스트레스 없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려면 과감하게 센터페시아를 뜯어내는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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